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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SPECIAL [Vifa Brand Special ②] 비파의 80년은 현대 오디오의 역사다

'좋은 소리'라는 빛나는 유산, 그리고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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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좋은 소리를 보증한다 


비파가 블루투스 스피커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것은 2014년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블루투스 스피커’ 분야에 한정했을 때다. 오디오 업계에서 비파는 단연 베테랑이다. 1933년에 설립됐으니, 그동안의 업계 이력을 펼쳐보면 무려 80년을 가볍게 넘어간다. 


1877년 토마스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이래, 현대적인 오디오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는 대략 1920~30년대부터다.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사가 획기적인 전기녹음방식을 개발한 것이 1924년이고, ‘스피커의 정점’으로 불리는 탄노이(Tanny)가 문을 연 것이 1926년이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이닐(LP)은 1948년에 최초로 등장했다. 즉, 비파의 역사는 20세기 오디오의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 뻔한 표현이지만 오디오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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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는 1933년 덴마크의 비데백(Videbæk)이라는 작은 마을의 소규모 공방으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자동차 정비공인 N.C. 매드슨(N.C. Madsen)이 두 형제와 함께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스피커 유닛을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비파(Vifa)라는 이름은 ‘Videbæk Højttaler-fabrik’의 이니셜을 딴 것인데, 영어로 번역하면 ‘Videbæk's Loudspeaker Factory’, 즉 ‘비데백 마을의 스피커 공장’이라는 의미다.


원래 비파는 스피커의 유닛(Unit) 전문 제작 업체였다. 그리고 뱅앤올룹슨을 비롯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들이 비파의 유닛을 사용했다. 말할 것도 없이 유닛은 스피커 소리의 질과 색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그만큼 비파라는 브랜드가 좋은 소리의 품질을 보증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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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소리 나는 기계'다


이런 비파의 이력을 알고 나면, 그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선을 변경한 건 딱히 파격적이지도 갑작스럽지도 않다. 앞뒤 없는 무모한 승부수를 던진 것도, 유행에 등 떠밀려 얄팍한 선택을 한 것도 아니었다. 성공할 가능성을 충분히 내다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전통적인 오디오 업계들에게 무선 스피커 시장이 ‘넘을 수밖에 없는 강’이 된 것은 틀림없다.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은 2000년대 중반 아이팟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스트리밍으로 급격하게 넘어갔다. 그리고 오디오 산업의 중심도 휴대성을 앞세운 무선 스피커로 옮겨갔다.  ‘선 없는 스마트한 스피커’는 옵션이 아니라 기본사양이 되었다. 


그러나 비파 입장에서는 오히려 무선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분야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20세기 오디오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쌓은 빛나는 유산이 있었다. 좋은 소리를 위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 등등. 게다가 1980년대부터 몇 차례의 인수와 합병을 거치면서 대량 생산에 필요한 시스템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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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의 마이클 소렌슨 CEO는 블루투스 스피커 제작에 대해 “이번 결정이 우리 같은 회사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전략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산업이 성장할수록 우리가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도 말했다. 자부심과 자신감의 뉘앙스가 묻어나는 코멘트다. 모양새만 그럴 듯한 저가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태생 자체가 다르다는 속뜻이 숨어 있다.


아무리 시대와 환경이 변한다 해도 스피커는 결국 ‘소리 나는 기계’다. 그것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질은 될지언정 사라질 수는 없는 본질이다. 그런 점에서 비파만큼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도 드물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의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보면 이 말에 확신이 더해진다.



[Vifa Brand Special]


① 대체 북유럽에 가면 뭐가 있는데?

② 비파의 80년은 현대 오디오의 역사다 

③ 비파 CEO 마이클 소렌슨, “스피커는 소파, 식탁과 마찬가지.”  

④ 디자인피플 디렉터 헨릭 마티아센, “좋은 디자인에는 의미 있는 이점이 있어야.” 

⑤ 비파가 있는 공간들 



Editor_최승우

swchoi@dnolt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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