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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의 유산을 계승하며, 수퍼노멀 sonoro(2편)
by 틴맨 posted   17-12-29 14:39(조회 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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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1920년대, 전 세계에 큰 임팩트를 준 바우하우스(Bauhaus) 운동을 주도한 발터 그로피우스의 유명한 선언이다. 사실 이전 시대의 디자인이라고 하면, 장인 한 명이 전 공정에 관여하면서 장식적인 요소에 치중한 물건이 대부분이었다. , 쓸 데 없는 내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적인 부분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항변하곤 했다.



현재 이 회사의 라인업은 단촐하다. 대개 이쪽 메이커들이 해가 바뀔 때마다 몇 개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 관례인데 반해, 동사는 총 여섯 개의 제품군을 런칭하고 있다. 스마트 라인에 세 종 그리고 클래식 라인에 세 종이다. 대체 이 정도의 모델로 어떻게 시장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싶지만, 지금도 월드 클래스의 브랜드로 널리 판매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제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쪽에 집중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더욱 소노로에 신뢰가 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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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스마트 라인부터 보자. 주요 컨셉은, 현존하는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등, 누구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여러 기술을 총망라하고 있다. 맨 위에서부터 마이스터스튁(Meisterstuck), 릴랙스(Relax), 스트림(Stream)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중 마이스터스튁은 전문적인 오디오 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면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스테레오 구성으로 양옆에 배치된 데다가, 본체 하부에 별도의 서브우퍼를 장착했다. 따라서 이 사이즈의 제품으로 상상할 수 없는 와이드 레인지와 다이내믹스를 자랑한다. 또 각각의 유닛에 전용 파워 서플라이를 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총 다섯 개의 클래스 D 방식의 파워 앰프를 동원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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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달린 CDP, 아직도 이 시대 소프트웨어의 주역은 CD라는 사실을 확인시키고,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이 두루두루 커버되며, FM, DAB 등도 제공이 된다. 무선 해드폰은 연결해서 들을 수도 있다. 굳이 복잡한 구성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고 싶지 않지만, 제대로 된 하이파이 음을 듣고 싶다고 하면, 본 기는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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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릴렉스는 보다 마이스터스튁을 줄인 제품으로, CDP는 없지만, 그 밖의 여러 기능을 알차게 담고 있다. 휴대성이 높아, 여행용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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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트림은, 매우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다. 이른바 욕실용으로 제작되어 작은 몸체 아래에 두 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달아서 저역을 보강하고 있다. 나무 소재가 과감하게 도입되어, 마치 히노끼 탕에서 목욕을 하는 듯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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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클래식 라인을 보자. 이것은 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스마트 라인보다 기능을 줄인 대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맨 위의 스테레오 2(Stereo 2)부터, CD 2, 골런던(Golondon) 등의 제품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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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스테레오 2, 마이스터스튁의 퀄리티를 고수하되, 보다 간략한 기능으로 어필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수도 줄여서, 3인치 풀레인지를 두 발 사용한 가운데, 몸체 하단에 4인치짜리 서브우퍼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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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라이프스타일류의 퀄리티는 훌쩍 뛰어넘고, 본격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장치라 봐도 좋다. 당연히 CDP도 달려있다. 또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블루투스와 외부입력까지 겸비하여 확장성을 높이고, USB스트리밍까지 가능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간결한 디자인에 직관적인 버튼의 배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디자인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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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CD 2로 말하면, 매우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다. 이른바 수면용인 것이다. 사실 과거 바흐가 작곡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수면용이란 사실을 알면, 이쪽 음악에 대한 수요는 이미 바로크 시대 때부터 존재해왔다. 따라서 지금도 이런 음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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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릴렉스 프로그램이 담겨 있어서, 침대 곁에 두고 듣고 있으면, 어느새 곯아떨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몸에 나쁜 수면제를 복용하느니 본 기를 사용하면서 건강을 지켜가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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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소노로는 집안 구석구석, 심지어 침실이나 욕실에조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기능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거기에 수많은 디자인 상에서 입상한 내력을 보면, 이 부분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능과 디자인, 두 마리의 토끼를 멋지게 포획한 브랜드라 하겠다.

이쪽 마켓이 열린지 10년이 넘는 상황에서, 이에 관련된 상품에 하나의 원형을 제시한 브랜드로 평가해도 좋을 것 같다. 바우하우스의 유산은 지금도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리뷰어 이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