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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피커든 다 나와라, MONO 1.0!
by 틴맨 posted   16-11-02 11:58(조회 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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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오디오 시스템을 리스닝 룸에 세팅했다고 치자. 아무래도 주역은 스피커가 될 터이고, 앰프와 각종 소스기는 랙에 담겨진다. 이게 일반적인 그림이다. 특히, 스피커는 랙 양쪽에 얌전하게 놓여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혹, 거실에 세팅이라도 하면, 지나가다 스피커를 건드릴 일도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벽에 붙여놓는다.
  
대충 이런 모습으로 오디오를 운영한다면, 말 그대로 “꽝!”이다. 오디오라는 것이 컴포넌트 각각의 퀄리티뿐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당연히 세팅에도 민감하다. 만일 이렇게 배치를 했다고 하면,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수다.
  
사실 좀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면, 프리와 파워 사이에 좀 길다란 밸런스 케이블을 연결해서, 파워 앰프 하나만 스피커 사이에 놓는 것이 좋다. 나머지는 스피커 사이가 아닌 다른 쪽에 세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스피커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도 있지만, 중요한 파워 앰프가 살아서 활개를 쳐야하는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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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앰프로 말하면, 아무래도 출력 디바이스며 전원 트랜스 등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열을 발산할 수밖에 없다. 특별한 디지털 앰프가 아니라면,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꼭 진공관 파워만 열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또 한편으로는 스테레오 기가 아닌 모노 블록 구성이 주는 든든함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스피커 사이에 두 개의 파워가 나란히 세팅된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마음이 설레이게 된다. 심지어 음이 나오지 않아도 대단한 퀄리티가 연출될 것같은 기대감을 준다.
  
즉, 대형 스피커가 오디오 애호가의 로망이라고 하면, 모노 블록 파워 역시 이에 못지 않은 꿈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모노 1.0”(Mono 1.0)이라는, 지극히 심플하고, 정곡을 찌르는 모델명을 가진 앰프는, 그런 면에서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요소가 많다.
  
우선 제일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 출력을 보자. 8오옴에 정확히 400W가 나온다. 400W? 그렇다. 그것도 일체 과장이 없는, 리니어 타입의 완벽한 400W다. 그리고 이것은 4오옴에 정확히 800W를 낸다. 따라서 임피던스의 변화가 심한 스피커라고 해도 얼마든지 손쉽게 구동한다.
  
사실 이 정도 사이즈에 스펙이면, 어지간한 앰프 회사 같으면 플래그쉽에 속하지만, 콘스텔레이션의 경우 입문기에 해당한다. 과연 이게 사실일까 싶지만, 동사의 라인 업을 추적해보면 금세 수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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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텔레이션 MONO 1.0 모노블록 파워앰프


따라서 개당 25Kg 정도의 무게를 하는 본 기는, 상당히 합리적인 만듦새를 갖고 있다고 봐도 좋다. 바로 위의 센타워가 47Kg이고, 맨 위의 허큘리즈 2가 무려 100Kg 가까이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다. 무슨 파워 앰프가 스피커보다 더 무겁냐 반문하겠지만, 그 정도로 완벽주의를 표방하는 회사다. 그러므로 본 기에 투입된 기술 역시 절대로 허술한 구석이 없다. 
  
제일 먼저 환영할 만한 부분은, 플래그쉽인 허큘리즈의 오디오 서킷을 그대로 이양했다는 점이다. 출력이나 사이즈, 전원부 등을 제외한다고 하면, 그 핵심부의 경우 상급기와 거의 비슷한 것이다. 이것은 100Kg짜리 몬스터 클래스의 파워를 상당히 실용적인 가격대로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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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400W라는 출력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상급기처럼 “밸런스드 브릿지”(Balanced Bridg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밸런스는 알겠는데, 브릿지는 뭐냐 반문할 듯싶다. 다시 말해, 작은 싱글 엔디드의 앰프 모듈을 여러 개 동원해서 밸런스 방식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즉, 이것은 싱글 엔디드 앰프의 장점인 우수한 디테일 묘사력과 델리커시한 음색 그리고 뛰어난 음악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출력까지 높였다는 뜻이다.
  
사실 예전의 경우, 출력이 높은 앰프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억세거나 둔하기 일쑤였다. 그러므로 200W 정도라고 하면, 눈이 크게 뜨이던 시절도 있었다. 또 무턱대고 출력이 높으면 좋은 줄 알고, 마구 출력 TR을 동원해서 1KW를 내는 앰프도 발견이 된다. 
  
그러나 앰프의 출력이라는 것은, 그 퀄리티가 담보가 되지 않으면, 100W냐 500W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싱글 엔디드 방식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아울러 떼쟁이 스피커를 혼내 줄 넉넉한 파워까지 갖추고 있으니, 어떤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파워 앰프에 근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폭 과정에 있어서도, 통상의 N 타입 TR과 P 타입 TR을 반반 쓰는 방식을 피했다. 실제로 N보다 P 타입이 훨씬 열등하기 때문에, 이렇게 두 타입을 대칭으로 쓰면 어느 한쪽이 부족하게 된다. 그보다는 오로지 N 타입 TR만 써서 구축하는 것이 대안으로 나오지만, 설계가 그리 쉽지 않다. 바로 본 기는 이 부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런 밸런스드 브리지 방식의 출력단을 구성하려고 하면, 일단 입력단부터 완벽한 밸런스 신호가 들어와야 한다. 이 부분에서 동사는 특별히 “라인 스테이지 게인 모듈”을 개발한 상태고, 이미 프리앰프에도 똑같은 모듈이 쓰이고 있다. 따라서 본 기와 짝이 되는 “프리앰프 1.0”을 함께 사용한다면, 전체적으로 스테이지 하나가 줄어들고, 신호 경로가 짧아지면서, 빼어난 해상도와 다이내믹스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타사의 프리를 써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이 모듈을 장점을 살리고자 한다면, 되도록 동사 제품끼리의 매칭을 권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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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원부 설계를 보면, 일단 오디오 서킷과 완벽히 분리된, 철저한 실딩 처리가 인상적이다. 또 큼직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섀시 전면부에 놓은 대신, 출력 디바이스를 후면에 놔서 바인딩 포스트와 바로 연결하도록 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당연히 출력 임피던스가 낮아지고, 빠른 전송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 
  
또 파워 앰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열을 할 수밖에 없는 컴포넌트임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본 기를 외부에서 보면, 섀시에 구멍이 송송 뚫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단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 출력 디바이스쪽에서 나오는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이렇게 복잡한 형상의 섀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발열 시스템이 뛰어나면, 일정하게 낮은 온도로 작동시킬 수 있고, 그것은 곧 앰프의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가져온다. 본 기를 설계할 때, 전세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천재들을 모은 만큼, 그 드림 팀의 핵심 노하우가 듬뿍 담겨있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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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상급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면, 본 기는 그 가격대나 만듦새, 퍼포먼스 등 여러 요소를 골고루 대입해서 생각해볼 때 무척 경쟁력이 높은 모델이라 하겠다. 또 어느 정도 음질을 추구한다고 하면, 파워에 이 정도 앰프를 물려야 원하는 소리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하이엔드 오디오쪽이 생리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파워 앰프에는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넘치지 않는다.
  
이래서 기대감을 갖고 본격적인 시청에 돌입했는데, 참고로 그 라인 업은 다음과 같다. 우선 프리는 같은 인스퍼레이션 시리즈에 런칭된 프리앰프 1.0을 동원했고, 소스기는 루멘 T1 & 버클리 알파 DAC 레퍼런스 조합니다. 스피커는 매지코의 최신작 M3. 과연 400W의 출력, 모노블록 사양으로 어떻게 M3를 요리하는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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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한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섬세하고, 치밀한 재생음도 들려준다. 
그런 면에서 싱글 엔디드의 장점을 분명히 취득하고 있다.
역시 하이엔드 클래스의 제품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바닥을 두드리는 저역의 펀치력에 대해선 두 말하면 잔소리.


첫 곡은 에이지 오우에가 지휘하는 코플랜드의 <Fanfare for the Common People>. 브라스군의 포효가 인상적인, 공격적이면서 가슴 벅찬 트랙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섬세하고, 치밀한 재생음도 들려준다. 그런 면에서 싱글 엔디드의 장점을 분명히 취득하고 있다. 특히, 브라스군의 여러 악기들이 낱낱이 구분이 되면서 각각의 개성이 십분 발휘된다는 면에서, 역시 하이엔드 클래스의 제품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바닥을 두드리는 저역의 펀치력에 대해선 두 말하면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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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놀란 것은 투명도. 
마치 맑은 시냇물을 보는 듯하다. 
따라서 일체의 잡스런 착색이나 왜곡이 없다. 


이어서 엘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들어본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인트로가 일단 기세 좋게 나온다. 팀파니의 연타가 쿵쿵 심장을 두드리고, 다양한 현악기와 관악기의 움직임이 꿈결처럼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윽고 그 위에, 그리모 특유의 여성적이면서 고혹적인 피아노가 나온다. 일단 놀란 것은 투명도. 마치 맑은 시냇물을 보는 듯하다. 따라서 일체의 잡스런 착색이나 왜곡이 없다. 오히려 매지코가 갖는 미음이 더욱 강화되어, 저절로 눈을 감고 연주에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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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괜히 드림 팀이 아닌 것이다. 
또 유려한 스트링스의 움직임은, 고급 라운지에 온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이애나 크롤의 <Cry Me River>는 중앙에 포진한 기타의 연주가 핵심을 이룬다. 그 주변으로 우아하게 오케스트라가 감싸는데, 그 고품위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멋지게 재현이 된다. 보컬로 말하면, 다소 건조한 듯하면서, 그 속에 묘한 관능미가 숨겨져 있는 바, 이를 너무 티나지 않게 재현하는 데에서 거듭 미소짓게 만든다. 역시 괜히 드림 팀이 아닌 것이다. 또 유려한 스트링스의 움직임은, 고급 라운지에 온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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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녹음이지만, 여기선 무척 싱싱하고, 활기 넘치는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오랜만에 빅 밴드 연주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듀크 엘링턴 악단의 <The Mooche>. 역시 오래전 녹음이지만, 여기선 무척 싱싱하고, 활기 넘치는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악단의 핵심은 다양한 관악기의 플레이. 때론 앙상블로 때론 솔로로 계속 연주가 이어지는데, 흔히 들을 수 없는 묘하고 이국적인 음색이 가미되어 거의 꿈을 꾸는 듯 한 분위기로 끌고 간다. 그 휘황찬란한 향연이 멋지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기분 좋은 스윙 리듬으로 연출되는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는 의외로 보텀 엔드를 확고하게 수놓고 있다. 오랜만에 빅 밴드 연주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게 되었다.


문의 |
디자인앤오디오(www.designnaudio.co.kr) 02-540-7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