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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 M1 네트워크 스트리밍 인티앰프
by 틴맨 posted   15-11-07 17:52(조회 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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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은 하이파이 업계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존재지만 지난 2년간 빠르게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본래 비디오 프로세서와 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만드는 픽셀 매직이 모회사이며, 실리콘 밸리에 연구소를 둔 경력 덕분에 DSP 설계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이 넘치는 회사다. 홈시어터 시대에는 비디오 프로세서로 A/V 시장에 자리를 잡았지만, 홈시어터 시대의 쇠락과 다시 스트리밍 및 네트워크 오디오의 대중화로 새로운 먹거리로 찾아낸 것이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였다. 픽셀매직은 2013년에 루민(Lumin)이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놓았고, 하이파이의 신생 업체로서는 이래적일 만큼 빠르게 소스 기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 만큼 이들이 만든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능력은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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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와 최고의 인터페이스를 지닌 앱

루민의 첫 작품이자 베스트 셀링 모델인 A1은 발매 당시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의 레퍼런스라 불리우던 린(Linn)의 클라이맥스를 철저히 벤치마킹하여 개발되었다. 가격은 1/3에 불과했지만, 기능과 성능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루민이라는 이름이 빠르게 시장에 각인될 수 있었다. 클라이맥스와 같은 부품들과 거의 흡사한 레이아웃으로(심지어 섀시까지도 알루미늄 통절삭 가공이다) 카피캣이라는 지적도 받긴 했지만, 탁월한 가성비와 사운드는 그런 논란 거리를 잠재웠다. 게다가 린이 PCM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점과 달리 루민은 처음부터 DSD 재생을 목표로 설계된 DSD 플레이어라는 점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진정한 루민의 진정한 성공은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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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이 개발한 스트리밍 컨트롤 리모트인 전용 소프트웨어, 루민 앱은 현존하는 그 어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소프트웨어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이었으며 매우 인상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특히 앨범 자켓 위주의 검색과 가장 빠른 검색 속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었고 끊김 없는 재생 능력도 그 어떤 소프트웨어보다도 안정적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Tidal 과 Qobuz 같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앱에 내장시켜, 스트리밍까지도 마치 개인용 뮤직 서버처럼 루민 앱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시켰다. 덕분에 NAS 나 USB 외장 하드 같은 개인용 스토리지에서부터 음악 스트리밍까지 모두 하이파이 퀄리티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놀라운 편의성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스트리밍에서 앰프까지

이러한 루민의 성공은 오리지널 모델인 A1 이외에 다양한 제품들의 탄생을 만들어 현재는 총 다섯가지의 제품군으로 제품들이 확장되었다. 플래그십인 S1, A1의 동생이자 쌍둥이 모델인 T1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D1이 있으며 루민 전용 뮤직 스토리지 서버 등이 추가되었다. 모두 플레이어들로 구색이 갖춰진 루민의 제품들에 이어 이번에 등장한 제품은 플레이어에 앰프를 추가한 스트리머 앰프인 M1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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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의 신제품, M1은 스트리밍 앰프로 기존 루민 플레이어들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100% 동일하게 제공한다. 최고의 앱인 루민 앱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모든 제어와 음악 선택은 루민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실제로 하드웨어 설계에서도 네트워크 회로까지는 다른 루민의 제품들과 동일하다. 루민은 전 제품들이 네트워크 스트리밍 처리 부분은 모두 같은 프로세서, 같은 소프트웨어로 똑같다. 이후 전개되는 DAC와 아날로그 회로 부분이 가격대에 따라서 물량 투입이나 설계의 규모가 달라진다. 따라서, M1 또한 플래그십 S1이나 핵심 모델인 A1과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와 프로그램(펌웨어)은 동일하다. 대신 M1은 플레이어가 아닌 앰프인 만큼, 네트워크 처리 이후의 회로가 기존의 플레이어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디지털 스트림으로 스피커를 울린다

M1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앰프답게 스트리밍 재생 이후의 처리 회로는 DAC나 기타 아날로그 출력단 같은 회로가 전혀 없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디지털 앰프다. 기존의 타사 제품들의 경우,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신호에 대해 Class D 방식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루민의 M1에는 네트워크 입력에서 최종 스피커 출력 단자에 이르는 전 과정이 디지털 영역에서 처리되는 디지털 앰프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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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디지털이 아날로그로 바뀌는 과정 자체가 증폭 과정이 되도록 만든 것이다. 이는 원가 절감의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디지털 영역에서 처리됨으로써 훨씬 직관적인 음 만들기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서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온 FLAC이나 WAV 또는 DSD 같은 파일의 디지털 데이터가 그대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구조가 된 셈이다. 경로를 짧아졌고 부가적인 회로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본래 녹음의 사운드가 그대로 스피커에 반영되는 투명한 구조의 시스템이 된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실제 테스트를 위해 음원을 저장한 USB 외장 하드를 준비하고 스피커는 아발론의 스피커 Idea를 연결했다. 예전 같으면 하이파이 시스템 구성을 위해 프리/파워 앰프에 소스 기기에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위해서 컴퓨터와 NAS를 준비하는 등의 복잡한 셋업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M1을 사용하면 모든 것을 다 치워버리고 그냥 M1에 스피커 하나면 모든 것이 정리된다. 이 만큼 단순 명쾌한 시스템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앱을 실행해본다. 기존의 루민 앱을 쓰기 때문에 별 다른 설정 같은 것이 필요없다. 그냥 음악을 선택하고 볼륨만 조정해주면 끝이다. 너무나도 간편하고 쉽다. 물론 별도의 리모컨이 없기 때문에 모든 볼륨 조정을 앱으로 하거나 아니면 앰프 전면의 볼륨 노브를 써야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지만, 어차피 스트리밍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앱을 통한 볼륨 조정에는 아무런 어려움이나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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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경쾌하고 투명하다. 
앰프 출력은 8옴 기준 60W, 4옴 기준 100W로 요즘 기준으로 보면 대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작지만 구동이 만만치 않은 아발론의 Idea 같은 스피커를 울리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전체적인 구동, 특히 저역의 컨트롤 능력은 이 가격과 스펙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되고 탄탄한 구동 능력을 보여준다. 


사운드는 경쾌하고 투명하다. 앰프 출력은 8옴 기준 60W, 4옴 기준 100W로 요즘 기준으로 보면 대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작지만 구동이 만만치 않은 아발론의 Idea 같은 스피커를 울리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전체적인 구동, 특히 저역의 컨트롤 능력은 이 가격과 스펙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되고 탄탄한 구동 능력을 보여준다. 레퍼런스 레코딩스에서 나온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초저역 팀파니만으로도 앰프의 능력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역은 깊고 탄탄하며 음의 잔향과 여운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깔끔하다. 단단히 조여져있는 저역 덕분에 전반적인 무대의 입체적인 스테이징이나 투명도, 3차원적인 깊이감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악기 주변의 공기 냄새를 포착하는 능력이 꽤 좋은 편이었다. 브라스 위주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주축이 되는 이 곡에서 금관 악기들의 화려한 질감과 시원하게 뻗는 고역의 톤 또한 기대 이상의 실력이다. 


대개 디지털 앰프들의 경우 고역이 쏘거나 너무 밝고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데, 
M1은 그러한 디지털적인 아티팩트들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단점보다 디지털적인 장점인 해상력, 디테일 그리고 입체적인 무대 표현 등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서 디지털적인 단점들을 찾기 어려웠다. 


또한 체스키에서 내놓은 크리스티 베이론의 재즈 보컬 같은 녹음에서도 M1의 장점은 계속된다. 어쿠스틱한 보컬 녹음에서 나타나는 입체적인 공간감의 스테이징, 안정된 보컬의 음상 정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컬의 음색, 자연스러운 입술의 디테일 표현 등은 상당히 높은 S/N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뒤에서 연주되는 베이스의 피치카도나 리드믹한 연주들이 뭉게짐없이 깨끗한 리듬으로 되살려냈으며, 전체적인 무대의 공기 냄새와 울림까지 잘 살아나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가장 중요한 치찰음, 파찰음 같은 자칫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고역의 입자감도 매끄럽고 깨끗하게 뽑아냈다. 대개 디지털 앰프들의 경우 고역이 쏘거나 너무 밝고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데, M1은 그러한 디지털적인 아티팩트들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단점보다 디지털적인 장점인 해상력, 디테일 그리고 입체적인 무대 표현 등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서 디지털적인 단점들을 찾기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SACD에서 추출한 일부 DSD 파일들을 재생해보았다.
체스키와 필립스에서 제작한 DSD 데모 샘플들을 들어보면 
고해상도 DSD 음원의 장점인 깨끗함과 자연스러움이 멋지게 살아났다.


마지막으로 SACD에서 추출한 일부 DSD 파일들을 재생해보았다. 체스키와 필립스에서 제작한 DSD 데모 샘플들을 들어보면 고해상도 DSD 음원의 장점인 깨끗함과 자연스러움이 멋지게 살아났다. 투명도, 해상력, 무대 입체감들이 잘 살아나면서 여기에 DSD의 특징인 아날로그적인 자연미와 색채가 더해져 M1의 실력을 배가시켜주는 느낌이었다. M1으로 듣는 DSD 재생음은 확실히 플러스 알파의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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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루민의 M1은 픽셀매직이 내놓은 첫 앰프 제품이다. 이들의 주력은 앰프가 아니었던 만큼 괜찮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물은 성공적이다. 스트리밍 기능은 완벽했고, 여기에 만만치 않은 앰프의 음질이 더해져 기능적으로나 음질적으로나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일체의 아날로그적인 회로 기술을 배제하고, 입력된 파일 스트림으로 스피커를 구동한다는 디지털 드라이빙이라는 아이디어가 통한 것이다. 

현존하는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탄탄한 사운드의 앰프가 더해 이 가격대에 가장 뛰어난 가치를 지닌 일체형 미디어 재생 시스템이 탄생된 것이다. 크기도 작고 앰프의 스펙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운드와 편의성에서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뛰어난 성능과 가성비를 자랑한다. 파일 스트림으로 스피커를 울린다는 아이디어가 멋지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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