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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블루투스 스피커의 패셔니스타, 리브라톤 ZIPP WiFi/BT4.0
by 틴맨 posted   15-04-29 11:43(조회 9,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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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에 상륙한 스웨덴 출신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인기는 대단했다. 여러 가지 이슈를 나으며 불과 몇 달 사이 국내 가구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로 이케아의 국내 진출은 꽤나 성공적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의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에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젊은층의 대대적인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특히 그 독창적인 디자인은 실용성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어느새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북유럽 나라들의 디자인은 우리 생활의 저변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여러 나라들의 세계 최정상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공예에 대한 장인정신, 그리고 그들의 자연친화적인 생활 패턴이 만들어낸 것에 다름 아니다.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나라마다 각기 각색의 디자인과 만듦새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스웨덴은 바우하우스 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은 디자인을 자동차, 가전에 적용했으며 핀란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 중 덴마크는 특히 주목할 만한 여러 디자인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는 나라다. 국가 차원의 디자인센터 설립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상당히 다양한 제품군에 그들만의 디자인을 적용해내고 있다.
 
덴마크의 왕성한 디자인 강국으로서의 면모와 비옥한 토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이파이 등 전자제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북유럽 국가들 중 아마도 가장 왕성한 하이파이 관련 제조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는 곳도 덴마크일 듯 한데 스피커 메이커로 유명한 다인오디오, 달리가 먼저 생각나며 이 외에도 수많은 라이프스타일, 컨슈머 제조사들이 덴마크 디자인을 흡수해 독창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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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ES 에서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제품들에서나 볼 수 있는 뛰어난 디자인과 울 소재의 섬유로 마감된 스피커들이 출품되어 '최고의 혁신 디자인/엔지니어링‘ 부분을 수상했다. 다름 아닌 리브라톤 스피커가 그 주인공이다. 그 중 ZIPP 은 이탈리아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캐시미어, 울 소재의 표면과 가죽 손잡이는 언뜻 보면 마치 큰 사이즈의 필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충전을 시키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전송하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려주는 만능 포터블 스피커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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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스피커가 컨슈머 포터블 스피커의 대세가 되어버린 요즘 야구공을 닮은 스피커, 랜턴을 닮은 스피커 또는 마치 카마라 렌즈를 연상시키는 제품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봇물 쏟아지듯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심플한 멋과 함께 최고급 이탈리아산 울 소재로 둘러싸여 있는 이 조그맣고 예쁜 모양의 ZIPP 은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단연 소유욕을 자극한다. 게다가 음향 관련 기술에 있어 북유럽을 대표하는 덴마크 출신이라는 점은 음질에 있어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우선 리브라톤 ZIPP 의 디자인은 물론 울 소재의 표면 질감,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총천연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한 겉모습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가 어렵다. 몇 년 전 방영했던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탤런트 이민정의 집 곳곳에 놓여있던 리브라톤은 여러 아름다운 컬러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한층 더 살려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인 투스카니의 프라토에 위치한 비가글리(Bigagli)가 생산한 울 섬유의 표면 질감은 마치 커튼이나 가구만큼이나 집 안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게다가 총 여덟 개의 색상을 지원해 언제든 새로운 커버를 구입해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이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연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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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톤에는 현재 ZIPP을 포함 LOOP, DIVA 등의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ZIPP 의 존재를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포터블로서 집 안과 밖에서 모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단 옆구리에 가죽 손잡이가 달린 것도 그 이유다. 그리고 그 손잡이를 걷어내면 ZIPP 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기기인지 알려주는 버튼과 입력단이 빼꼼히 자리 잡고 있다. 총 두 개의 버튼과 그 아래로 두 개의 입력단으로 구성된 이 부분은 ZIPP 이 무선 음원 플레이는 물론 충전이 가능한 스피커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 aptX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며 아날로그 입력을 위한 3.5mm 미니 잭이 보인다. 그리고 USB 입력단까지 다양한 입력을 자랑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스마트기기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불루투스 기능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기기에 저장된 음원을 즐기게 해주며 에어플레이 또한 때에 따라 그 장점이 많다. 또한 집에서는 DLNA 방식으로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해 윈도우 기반의 맥, PC 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와 호환도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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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에 이러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은 날이 갈수록 혁신적인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가 출시되는 요즘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리브라톤 ZIPP 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에 장착된 스피커와 앰프 뿐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내부 DSP 에 있다. 내부를 보면 우선 트위터가 두 개, 그것도 흔치 않은 리본 타입의 1인치 트위터 두 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예상보다 큰 4인치 액티브 베이스 드라이버가 커다란 마그넷을 장착하고 콘이 위를 향하도록 배치된 형태다. 이 유닛에 증폭된 신호를 전달하는 앰프는 무려 60와트급의 풀 디지털 증폭앰프가 담당한다.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전원은 유선으로 8시간, 무선으로 4시간까지 작동하며 소비 전력은 고작 40와트, 스탠바이 상태에서는 0.5와트에 불과한 적은 소비 전력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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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그마한 포터블 스피커의 재생 대역은 무려 60Hz에서 20kHz, 최대 출력은 96 dB SPL/1m 정도로 당찬 능력을 갖추었다. 뱅앤올룹슨에서부터 달리 등 세계 최정상의 하이파이, 하이테크 컨슈머 음향기기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덴마크 출신이라는 것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ZIPP 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이 유닛과 앰프, 디지털 프로세싱을 제어하는 DSP, 즉 FullRoom™ 테크놀로지에 있다. 이 기술은 스피커 고유의 어쿠스틱 특성에 맞추어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스피커가 놓이는 장소에 따라 스피커 자체의 음향 특성을 바꾸어주는 기능이다. 이 탁월한 기능은 360도로 음향을 뿌리는 ZIPP 에게 위치하는 공간으로부터 음질의 자유를 부여해주었다. 책상 위에서 또는 침대 위에서 아니면 야외에서도 모든 방향으로 음악을 전달해주는 ZIPP 은 옆벽과 뒷벽과의 거리는 물론 테이블, 바닥, 아웃도어 등 상황에 따른 세팅까지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한다. 뿐 아니라 이지 리스닝, 록, 재즈 클럽, 라이브 콘서트 등의 다양한 음장 모드까지 지원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악 표정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전용 앱을 통해 상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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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크롤의 ‘Let's fall in love' 에선 마치 정전형 같은 상쾌한 음색이 귀를 간질인다.
360도 방향으로 음악을 뿌리는 ZIPP 이 순식간에 공간을 장악하는 모습이다.
 
 
우선 건물 안 넓은 홀에서 낮은 테이블 위에서 블루투스를 사용해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을 들어보면 리브라톤 ZIPP 의 성격이 바로 드러난다. 다이애나 크롤의 ‘Let's fall in love' 에선 마치 정전형 같은 상쾌한 음색이 귀를 간질인다. 저역은 사뿐 사뿐 부담스럽지 않은 터치로 가볍게 공간을 음악으로 메운다. 예상했던 것보다 피아노와 섹소폰의 인터플레이도 꽤 선명하게 구분되어 눈앞에 이미징을 그린다. 360도 방향으로 음악을 뿌리는 ZIPP 이 순식간에 공간을 장악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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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컬한 리듬과 타이밍이 돋보이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힘들이지 않고 술렁술렁 음악을 풀어낸다.
사방으로 넓고 길게 흩뿌리는 음표는 리브라톤 ZIPP 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감상자의 위치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한 소릴 내준다.
 
 
약간 더 비트가 강조되는 스틸린 댄의 ‘Do it again' 은 리드미컬한 리듬과 타이밍이 돋보이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힘들이지 않고 술렁술렁 음악을 풀어낸다. 사방으로 넓고 길게 흩뿌리는 음표는 리브라톤 ZIPP 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감상자의 위치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한 소릴 내준다. 눈앞에서 또는 등 뒤에서도 선반 또는 바닥에서도 감상자는 그저 들려오는 음악을 즐기면 그만이다. 마치 리브라톤이 만든 ZIPP 이라는 이름의 조그만 콘서트 홀 안에서 스틸리 댄 미니 미가 들어가 연주하고 있는 듯한 상상을 하니 나도 몰래 미소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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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전국에 찾아온 벚꽃 축제는 어김없이 2015년의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움츠렸던 새싹들과 동물원 식구들도 기지개를 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이면 따스한 햇살을 머금으며 산과 공원 또는 먼 관광지로 발걸음을 옮기며 이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곧 다가올 여름이면 이제 바다로 나갈 차례다. 물론 조용히 집에 앉아 독서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열차를 타고 지방 출장에 나서 호텔을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윤활유 같은 것이다. 리브라톤 ZIPP은 마치 스칸디나비아 반도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우리의 시공간에 펼쳐놓은 듯 더 없이 정겹고 패셔너블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패셔니스타다.
 

Written by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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