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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액세서리의 최강자 스틸포인츠
by 틴맨 posted   16-05-30 10:52(조회 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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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스테레오파일>의 대표 필자로 마이클 프레머가 꼽힌다. 가장 영향력이 강한 평론가라고 해도 좋다. 따라서 많은 회사에서 그의 자택에 제품을 보내거나, 테스트를 의뢰하기도 한다. 워낙 좋은 장비들이 즐비한지라, 까다로운 프레머의 기준을 통과하기란 정말로 어렵다.
  
그런 어느 날, 모 회사에서 음향판을 개발했으니 한번 들어보라는 요청이 왔다. 이미 프레머의 시청실엔, 전 세계 어느 스튜디오 못지않은 흡음재 및 디퓨저로 잘 디자인이 된 터라, 큰 흥미를 갖지 않았다. 그래도 요청한 쪽의 성의가 있어서 한번 가져오라고 했다.
  
이윽고 맨 처음 세트를 스피커 뒤에 설치했다. 한데 음을 듣기도 전에, 뭔가 변화가 왔다는 사인이 왔다. 
  
“이미 내 방엔 시너지스틱스의 HFT, FEQ 등이 완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들어오자 모든 장벽이 다 사라지고, 중앙에 또렷한 포커싱이 이뤄지면서 센터 이미지가 확고부동하게 재현되었다. 서둘러 두 번째 세트를 설치해보니, 드라마틱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RPG의 스카이라인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세계적인 평론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제품은, 스틸포인츠(Stillpoints)에서 만든 어페르처(Aperture)라는 제품이다. 무슨 액자처럼 생긴 음향판인데, 대체 무슨 기술을 적용했기에 이런 매직을 연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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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디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늘어난 요즘, 경쟁자들을 제치기 위한 노력들이 숱하게 행해지고 있다. 최첨단 진동 공학과 열역학 등까지 투입되어, 그 수준은 어지간한 방위 산업이나 의료 기기 못지않다. 이렇게 제품의 퀄리티가 올라갈수록, 그 주변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은 당연지사.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만약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소유했다고 치자. 자, 얼마나 행운인가? 그런데 이 차를 갖고 달리는 길이 비포장 도로라면 그런 수퍼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사륜 구동 SUV가 더 낫다.
  
마찬가지다. 수 억원 대의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그저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하기만 하면 최고의 소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까? 아니, 그때부터 시작이다. 각종 케이블 선정에서부터, 스피커의 세팅, 바닥 정돈 등은 기본이고, 음향판이며 여러 음향 액세서리도 필수다. 즉, 이때부터 본 게임이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호가들은,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를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뭐 그렇게 해야 쿨(cool)해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페라리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선 잘 정비된 도로를 전제로 해서 이런 수퍼카가 따라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오디오 취미는 주객이 전도된 감이 없지 않다. 사실 어떤 하이엔드 시스템을 산다고 하면, 그 전에 리스닝 룸의 환경부터 정리 정돈해야 한다. 그래야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 주행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소개할 스틸포인츠라는 회사는, 최고의 액세서리 전문 메이커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여기서 스피커나 앰프 혹은 케이블 같은, 눈에 띠는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두 명의 오디오 베테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회사의 내공을 보면, 얼마든지 스피커나 앰프를 만들 수 있다. 그냥 만들지 않을 뿐이다. 왜냐하면, 액세서리야말로 새로 떠오르는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현재 52개국에 수출하는 실적이 이를 입증한다.
  
참고로 스틸포인츠는, 정숙한 상태. 일체의 혼란이 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를 말한다. 오디오에서 깨끗한 배경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래야 음성 신호를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배경을 제시하는 제품들을 스틸포인츠가 만드는 것이다.
  
현행 동사를 이끄는 인물은 두 명이다. 한 명은 브루스 제이콥스(Bruce Jacobs)이고, 또 한 명은 폴 워킨(Paul Wakeen)이다. 둘 모두 위스콘신주 허드슨 출신으로, 지금도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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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제이콥스(Bruce Jacobs)


원래 두 사람은 오디오 숍 주인이었다. 그러다 1980년대에 들어와 광대역을 커버하는 하이엔드 앰프들이 출현하면서, 정통적인 방식으로 이런 제품을 다룰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브루스의 경우, 체계적으로 음향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인간의 귀는 어떻게 작용하는가부터, 스테이징, 하모닉 스트럭쳐 등 복잡한 내용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이즈음, 폴은 액세서리 만드는 취미를 보다 발전시키고 있었다. 당연히 그가 만든 제품을 브루스가 테스트했다. 이런 이인삼각의 협력이 지속되고, 보다 이론적, 실천적 기반이 확고해진 2001년에 들어와 폴이 스틸포인츠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이후 3년 뒤, 브루스가 가세하면서 보다 탄력을 받기에 이른다.
  
사실 브루스의 경우, 오디오 관련 비즈니스 경력만 50년에 다다른다. 폴도 마찬가지. 그간 숱한 제품을 만나고, 숱한 테스트를 했다. 거기에 물리학, 음향학적 배경까지 갖췄다. 신제품 개발은 폴이 하지만, 이를 이론적으로 완비하는 것은 브루스의 몫인 것이다.
  
동사의 내력을 보면 약 20년간 연구에 매진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린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오디오에서 뭐가 제일 큰 영향을 주는가, 그것을 밝히는 작업이었다. 오디오는 기본적으로 PCB 위에 저항이며, 콘덴서를 배치하고, 전류를 통과시키는 구조다. 지극히 심플하다. 한데 바로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포닉 노이즈가 발생한다. 특히, 미세 진동이 그 주범인 것이다.
  
또 하나는, 그래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제품을 고안할 경우, 그것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공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례로 인근의 미니애폴리스라는 대도시에 무려 35개의 금속 가공 업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동사의 기준에 맞출 수 있는 곳은 두 군데밖에 없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제품을 만들 수 없으므로, 당연히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던 것이다.
  
그럼 스틸포인츠가 자랑하는 기술은 무엇인가? 
  
우선 언급할 것이, 댐핑 처리를 하지 않고, 고립시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방향에서건 진동이 오면, 이것을 일체 기기에 전달되지 않도록 고립부터 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동을 열로 변환해서 발산시킨다. 즉, 진동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어서 허공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효과적인 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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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동을 처리할 때, 어느 한 방향에서 오는 진동에만 대응하지 않는다. 항상 양 방향을 추구한다. 일례로 동사가 만드는 LP 스태빌라이저를 보자. 대부분 위에서 누르는 방식으로 고안되었다. 하지만 동사는 밑에서 발생하는 진동도 흡수하고 있다. 위아래 모두에 대응한은 것이다.
 
이런 방법론인 만큼. 이 스태빌라이저는 앰프나 CDP, 하드 드라이브 등에 올려놔도 역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보편타당한 이론적 배경 아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그 적용 범위 역시 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현재 생산하는 제품들 몇 개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떠오르는 것은 전술한 어페르처다. 바로 마이클 프레머를 감동의 도가니로 빠트린 주범인데, 대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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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포인츠 어페르처


우선 큰 특징은, 무려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다. 디뷰저, 어퓨저뿐 아니라 레조네이터까지. 흔히 음향판이라고 하면, 한 가지 기능만 담당해서, 이러저러한 것을 사서 복잡하게 설계해야 하는데, 본 기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두 번째 특징은 주파수 전 대역을 모두 커버한다는 것이다. 흔히 음향판이라고 하면, 특정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만든다. 저역을 처리하거나 고역을 컨트롤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본 기는 모든 대역을 다 처리한다. 상당히 놀랄 만한 내용인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어떤 방향에서 오는 음이건 다 처리한다는 점이다.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모두 다 대응한다. 
  
마지막으로, 그냥 투박한 음향판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주문하면 그 위에 프린팅해준다는 것이다. 무슨 명화도 좋고, 가족사진도 좋다. 사실 이것은 꽤 위험한 발상이다. 이를테면 흑색의 경우, 음을 좀 흡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사는 “Dye Sublimation”이라는 테크놀로지를 개발해서, 어떤 그림을 프린팅해도 일체 음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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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호대스라는 유명한 음향 엔지니어가 있다. 전세계 주요 스튜디오는 도맡아 설계한 분이다. 그가 어페르처를 듣자마자 구입, 제 1호 손님이 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렇게 전문가 집단에서 먼저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현재 급속도로 많은 나라에서 찾는 중이다.
  
이어서 소개할 것은 ERS라는 제품이다. 일종의 천 조각처럼 생긴 이 제품 역시 재미있다. 왜 ERS라고 하냐면, “EMI-RFI Suppression”의 약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네 주거 환경을 한번 살펴보자. 각종 전기 노이즈에 전자파, 암소음 등, 그야말로 소리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어도 그 음질을 100% 듣기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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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포인츠 ERS


본 기는 EMI와 RFI 노이즈를 방향 전환시키고, 일부는 흡수하고 또 일부는 반사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RFI에 취약한 디지털 기기에 특효약이고, AC 파워 라인이나 스피커, 앰프 등에도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카본 파이버를 소재로 해서 니켈 계통의 금속을 코팅했다. 그 위에 인슐레이터 개념으로 폴리에스터 패브릭을 감싼 구조다. 이 경우, 1평방 야드당 0.026 정도의 전기 저항값밖에 갖지 않는다. 
  
사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각종 CDP, DAC, 디지털 앰프 등의 위나 아래 혹은 옆에 놓으면 된다. AC 케이블 주변을 둘둘 말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을 쓰면 그간 얼마나 수많은 노이즈 속에서 생활했는지 바로 직감할 수 있다.
  
ESS 랙은 동사를 대표하는 물건이다. 그간 오디오 랙이라고 하면, 일종의 장식장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디자인 위주로 많이 만들었는데, 본 기는 그 전제부터 다르다. 외부 진동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기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포닉 노이즈도 적극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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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 랙


2007년 봄에 최초의 제품이 나왔는데, 그때엔 아크릴을 선반으로 만든 시스템이었다. 대신 이를 지탱하는 바에 상당한 기술을 투입해, 실질적으로 울트라 SS급 6개가 동원된 효과를 거뒀다. 
  
이후, 그리드 시스템으로 변환하면서, 보다 성능이 좋아져서, 이제는 울트라 6급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잠고로 울트라 6는 본 기의 개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럼 울트라 시리즈는 뭔가? 일종의 팽이 모양을 하고 있어서, 보자마자 아, 그런 거구나 직감할 수 있다. 사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앰프건 CDP건 그 밑에 받쳐 놓으면 된다. 하지만 투입된 기술은 만만치 않다. 기본적으로 진동 에너지를 본체 내부에 있는 세라믹을 통해 열 에너지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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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울트라 5, 울트라 SS, 울트라 미니


현행 4가지 모델이 있는 바, 미니부터 시작해서 SS, 5 그리고 6로 올라간다. 미니는 55 파운드 정도를 지탱해서 사용시 유의를 해야 한다. SS는 1,000 파운드, 5와 6는 무려 3,000 파운드를 견딘다. 기본적으로 메탈과 세라믹으로 만들어져서 반영구적인 쓰임새를 갖고 있는 점도 큰 메리트다. 한번 사두면 손자 대에 가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스틸포인츠의 기술력에 관심이 간다면, 일단 울트라 시리즈를 구입해서 실험해보기를 적극 권한다.
  
아무튼 갈수록 진화하는 오디오 기기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오디오 랙부터 음향판, 받침대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필요해졌다. 그 점에서 스틸포인츠의 높은 퀄리티는 앞으로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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