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 AMP
  •  
골드문트의 변신 390.5
by 틴맨 posted   13-06-06 23:49(조회 34,879)

파워플랜트로 거듭난 골드문트 390.5D
 

goldmund-telos-390.5.jpg

오늘은 곧 리뷰로 업데이트 될 골드문트의 390.5 인티 앰프에 대해 짧게 언급해볼까 합니다. 골드문트라는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개인적 취향이나 생각을 적는 것은 부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겉보다는 제품 뚜껑을 열고 내부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휑한 속사정을 지닌 제품들이 즐비한 스위스 제품에는 정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신제품 리뷰로 도착한 골드문트의 인티 앰프 390.5도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지극히 사무적인 접근법으로 제품을 접한 뒤, 앰프의 뚜껑을 여는 순간 적잖이 놀랐습니다. 지금까지의 골드문트라는 이미지와 달리 속이 알차게 채워진 모양새가 탈 골드문트화 제품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5개나 쑤셔 넣은 것부터 골드문트 답지 않았습니다. JOB 이라 불리우는 신용카드만한 기판으로 마무리된 파워 앰프를 쓴 미메시스 330 인티 앰프와 달리 대폭(!) 거대해진 파워 앰프 기판과 즐비한 전원 콘덴서 그리고 튼실한 정류 회로와 16개의 레귤레이터까지. 이건 골드문트가 아니라 크렐이나 마크레빈슨이라고 할만한 변신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330 이나 심지어 390과 비교해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기존 모델과 달리 390.5는 탤로스 280 파워 앰프를 그대로 넣었고 프리앰프도 미메시스 27.8의 회로 토폴로지를 그대로 사용해서 넣었다고 합니다. 생각 외로 골드문트는 이 앰프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goldmund-330.jpg
 
<미메시스 330 인티 앰프>

 
 
goldmund-390.jpg
 
<텔로스 390 인티앰프>

 
 
goldmund-390.5.jpg
 
<텔로스 390.5 인티 앰프>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30과의 차이가 아니라 390과 비교해도 완전히 다른 앰프로 변신한 것이 390.5입니다. 프리앰프의 회로나 디지털 컨버터 회로인 Alize 6 또한 구 모델들에 사용했던 Alize 4와는 크나 물량 투입 및 설계 내용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telos-390.5-capacitor.jpg
 
<390.5의 전원 콘덴서(좌)와 390의 전원 콘덴서(우)>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골드문트는 옛 필립스 부품에서 분사된 BC Component의 콘덴서를 지난 십수년 동안 변함없이 사용해왔죠. 푸른색 필립스 콘덴서는 곧 골드문트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390.5에서는 파나소닉 콘덴서로 바뀌었죠. M자 로고를 박아 넣은 파나소닉 콘덴서는 골드문트 보다는 크렐이나 마크레빈슨 같은 구미의 하이엔드 앰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품입니다. 단지 부품 하나 변했다고 앰프가 변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필립스 콘덴서에서 얻을 수 있는 사운드는 골드문트의 컬러와 흡사한 면이 강했는데 그것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구미 하이엔드 앰프에서 자주 쓰는 부품이 들어간 것이 꽤나 흥미로웠던 것이죠. 다음 주에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390.5에서는 지금까지의 차가운, 쿨하고 투명한 골드문트의 사운드가 아닌 새롭게 변한 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훨씬 관능적이며 색채감이 배가된 그러면서도 투명하고 깨끗한 고유의 개성은 교묘히 유지가 되고 있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탤로스 앰프 회로가 등장하면서부터 바뀌기 시작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탤로스 시리즈에서 영국제 EXICON FET로 파워 앰프 회로를 제작하면서부터 강하게 드러난 골드문트 사운드의 변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390.5 또한 EXICON의 FET를 비롯하여 탤로스 사운드의 가장 최신 버전의 기술과 내용이 그대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운드가 예전 같을 수 없는 이유죠.
 
 
아무튼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뷰를 통해 언급되겠지만 390.5는 하이엔드 인티 앰프에서 새로운 레퍼런스로 자리잡을 만한 막강한 내용물을 자랑합니다. 현재 이 가격대의 유일한 경쟁자라면 역시 그리폰의 디아블로를 꼽을 수 있겠죠. 1300만원대라는 가격은 어쩌면 1:1로 경쟁을 붙일려는 제조사의 자존심일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디아블로와 비교해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전체적인 체구나 물량 투입에서는 여전히 그리폰이 좀 더 몬스터급으로 보입니다. 사운드 또한 좀 더 두텁고 보다 깊숙이 가라앉은 듯한 중량감을 선사합니다. 덕분에 음색도 약간 더 다크한 쪽으로 기울어있죠. 위도가 더 높은 북유럽 덴마크적인 컬러라 할까요. 이에 반해 골드문트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보다도 아래에 있는 남유럽에 가까운 스위스적인 투명함과 깨끗함이 앞섭니다. 더 빠르고 상쾌한 공기감에 묘한 관능미와 색채가 더해졌습니다. 차로 비교한다면 아우디의 A8 같은 고급 세단과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 세단의 차이로 말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까요? 안정된 주행감과 무게감, 스포티한 주행감과 핸들링 등 확연한 차이가 있듯이 390.5는 지금까지의 골드문트가 아닌, 새로운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언급할 만한 것은 Alize 6 DAC 모듈입니다. 390에서는 스마트폰 정도의 보드에 불과했던 Alize 4 였지만, 390.5에서는 완전히 다른 설계로 A4 절반 정도 크기로 대폭 커졌습니다. 사이즈만 커진게 아니라 USB 입력 등의 기능적 사양 뿐만 아니라 음질적으로도 한꺼풀 걷어낸 듯한 해상력을 구현해놨더군요. 그저 그런 100-200만원짜리 DAC를 쓸 이유가 전혀 없는 수준입니다. 컴퓨터나 DVD/CD 플레이어를 퀄리티 높은 소스 기기로 변신시켜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습니다.
 
 
이 인티 앰프에 대한 시연회도 준비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골드문트에 대한 선입견를 보기 좋게 바꿔주는 놀라운 인티 앰프가 바로 390.5 였습니다. 기대하셔도 속을 일은 없을 듯합니다. ^ ^;
 
 
그럼...
 
 
audioresearch_06.jpg


여름 13-06-07 08:16
답변
현재 390.2를 사용하고 있어 390.5D에도 관심이 갑니다.
여러 이유로 말이 많은 골드문트입니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소리겠지요.
상당한 물량투입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제품이 많은 현실에서 골드문트의 소리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Meridian 13-06-11 00:35
답변
개인적으로 골드문트는 싫어하는 브랜드지만 급 땡기게 만드는 제품이 몇가지가 있죠. 22 시리즈 프리앰프와 그리고 인티 앰프 390이 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력과 매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죠.
하지만, 390.5에 도전하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죠. 와디아 인튜이션과 신형 드비아레... ㅎㅎㅎ
Alize 6와 탤로스 파워 앰프가 우세할지 네이티브 D의 와디아일지 아니면 A와 D를 혼용한 돌연변이 드비아레 일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반 궁금반
     
여름 13-06-11 10:05
답변
Devialet는 가격대가 달라서 그렇습니다만 390.5D와 Intuition 01과의 비교는 저도 궁금합니다.
앰프 쪽은 Goldmund가 좋겠지 싶고 DAC 쪽은 Wadia가 나을 것 같은데 들어봐야 알겠죠.
Intuition 01은 소문만 무성하고 소리를 들어봤다는 사람이 없어 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