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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1.0
by 틴맨 posted   13-05-31 00:40(조회 11,593)

안녕하세요, 틴맨의 편집을 맡고 있는 성연진 입니다. 
6월을 맞이하며 새롭게 편집장의 컬럼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좀 더 쉽게 하이파이 및 멀티미디어에 대하여 여러분들과 접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보다 빠르고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들, 특히 업계 뒷 이야기와 같은 가십 거리들을 이 페이지를 통해 만나실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컬럼에 앞서 제가 사용 중인 시스템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3년간 꾸준히 바꿈질을 하며 안착된 시스템으로 과감하게 저의 레퍼런스 v1.0 으로 명명을 했습니다. 
현재는 별 불만은 없지만 머지않아 다시 시스템 개비 작업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제품들의 리뷰나 테스트의 상대적 눈높이를 정하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되는 오디오가 바로 이 시스템입니다. 

1. 메인 시스템 
sasha-Ayre-meridian-main.jpg


2. 스피커 : 윌슨 오디오 Sasha _ 사샤

Sasha-red.jpg

메인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의 사샤 중 빨간색인 이몰라 레드 입니다. 페라리 레드는 와트퍼피 8 이후로 끝이 났습니다. 
현재는 이몰라 레드라 부르죠. 
사샤 이전에 와트퍼피 5.1, 6, 7 을 사용해왔었습니다. 한 때, 핀란드의 펜오디오 Serenade _ 세레나데를 한 동안 쓰기도 했으나 다시 와트퍼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구매 당시에는 출혈(!)이 좀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후회없는 최고의 스피커라 생각하는 스피커입니다. 


3. 프리앰프 : 에어 KX-R

Ayre-KX-R.jpg

프리앰프인 에어의 KX-R은 사실 딱히 좋아서라기 보다 그냥 구색을 갖춰보겠다는 의지로 도입했던 제품이었죠. 당시만해도 DAC를 파워 앰프에 직결해서 딱히 프리앰프의 필요성을 덜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파워 앰프도 에어인지라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음질보다는 모양새 때문에 선택하고 도전했지만, 역시 KX-R을 쓰고 나니 도저히 프리앰프 없이는 시스템 구성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운 사운드, 뛰어난 음악성 만큼은 최고의 프리앰프 중 하나로 손꼽아도 아깝지 않을 제품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볼륨 조정시에 들리는 '땅땅땅' 거리는 스텝 모터 소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요즘은 그 소리가 매우 믿음직한 소리로 들리더라는...


4. 파워 앰프: 에어 MX-R

Ayre-MX-R.jpg

프리인 KX-R과 짝을 이루는 에어의 레퍼런스 라인인 MX-R 모노 블럭 파워 앰프입니다. 
사실 프리보다 먼저 구입해서 사용해 온 앰프죠.  이 앰프 전에 사용했던 것이 마크 레빈슨의 33HL과 스펙트럴의 150 S2 였는데 다소 심심한 듯한 느낌과 반도체 답지 않은 단아한 소리에 아무 생각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었죠. 
들을수록 기계적이거나 스펙적인 느낌을 잊고, 순수하게 음악에 몰입하게 해주는 에어 특유의 사운드 덕분에 바꿈질없이 꽤 오래 사용하고 있는 매력적인 앰프입니다. 
하지만 모르죠. 조만간 또 마음이 동해서 다른 앰프로 자리바꿈을 할지... 그래도 에어의 매력은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5. 소스 기기: 메리디언 818 V2 + MD600

Merudian-818v2-MD600.jpg

제품을 들여 놓을 때 가장 고민한 제품이 바로 이 메리디언의 818 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DSD를 부르짖던 사람이 저였으니까요. 당시에 사용하던 플레이어가 DSD 세계에서는 한 자리하시는 안드레아 코치의 플레이백 디자인스 MPS-5 였습니다. 여기에 USB-X를 연결해서 누구보다도 먼저 DSD와 SACD 리핑을 시도했던 장본인인데, 과감하게 포기하고 메리디언의 818을 들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DSD를 잊고 818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컴퓨터 때문이었습니다. MPS-5의 사운드가 좋긴 했지만, 늘 DSD 파일 재생을 하거나 방대한 음원 파일을 재생하려면 꼭 컴퓨터를 켜고 사용해야했기 때문이죠. 
물론 JRiver나 Audirvana 그리고 JPlay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세팅하고 아이패드로 컨트롤하는 방법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늘 음원 처리의 부담과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 안정성 때문에 저는 컴퓨터로 오디오를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조립과 세팅에 빠져버리는 기이한 결과로 자꾸 이어져서 다시는 컴퓨터를 소스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디오는 오디오다워야한다는 생각에...
결국 이 때문에 잘 정리하던 음원을 포기하고 새롭게 메리디언의 슬루스 시스템으로 다시 음원 구축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써보고 나면 역시 메리디언의 매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더군요. 메리디언의 슬루스 인터페이스는 제가 지금까지 써본 컴퓨터 기반의 하이파이 기기들 중 가장 편리하고 사용이 즐거운 인터페이스를 지닌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보다 중요한 것은 818의 음질이었죠. PCM 기반에 96kHz로 제한된 재생 사양을 갖고 있지만 사운드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와는 다른, 메리디언 특유의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디지털적인 냄새가 강하지 않은, 음악적인 사운드. 
그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올해 초 V2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또 한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818 V2는 린의 클라이맥스 DS를 꺾을 정도의 수준으로 전반적인 사운드 퀄리티가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린의 클라이맥스 DS가 지닌 다소 작고 오밀조밀한 여성적 성향의 사운드와 달리 818은 크고 강건한 남성적인 스테이지에 음악성을 부여한 소리였기에 디테일이나 세련미에서는 린의 클라이맥스 DS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죠. 
하지만 V2 업그레이드는 린보다 좋았던 장점들, 크고 입체적인 스테이지에 대단히 세련되고 디테일하며 매끄러운 사운드가 겸비되어 굉장히 놀라운 음질로 대폭적인 음질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죠. 현재로서는 음질적으로 어느 하나의 아쉬움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가장 만족스러운 소스 기기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린과는 차원이 다른, 아이패드의 코어 컨트롤 인터페이스는 감히 최고의 네트워크 스트리머 시스템이라 불러줄 만합니다. 

다만, DSD에 대한 미련이 늘 남아 있는 것이 아쉬움이긴 합니다만, 현재는 DSD 음원들을 176.4kHz/24bit의 PCM으로 변환해서 듣고 있습니다. 지인이 보유한 바이스의 샘플레이트 컨버터 소프트웨어인 Saracon을 통해 변환을 해서 아주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DSD에 대한 갈증은 일부 눈에 들어오는 몇몇 기기에 대한 관심과 업그레이드가 늘 머릿 속에서 맴돌고 있네요. 특히 이번 독일 뮌헨 쇼에서 경험한 최고의 DSD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초하이엔드 DAC인 CH Precision의 C1은 저의 꿈의 기기로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언젠가는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려봐야죠. 



6. 전원 장치: 션야타 리서치 HYDRA Triton

shunyata-triton.jpg

마지막으로 전원 장치는 하이엔드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원 시스템인 션야타 리서치의 하이드라 트라이톤입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트랜스포머가 들어있지 않은 하이스피드 전류 공급과 노이즈 킬러 회로가 담긴 최고의 전원 컨디셔너입니다. PS Audio의 PPP나 국내 제작 전원 장치중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네이처 등과 비교해보면 다이내믹스와 해상력, 정숙성에서는 역시 이름값을 하더군요. 이전에 썼던 V-Ray 이후로는 PPP나 네이처는 다시 구입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트라이톤에 연결된 파워 케이블은 역시 션야타의 플래그십 라인인 지트론 아나콘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쓰다보기 다소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지난 2년여 시간동안 완성한 제 레퍼런스 시스템입니다. 
V1.0 상황인데 아마도 올 여름부터 내년까지는 V2.0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 같아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만, 늘 리뷰와 제품을 테스트하다보면 결국 또 바꿈질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이 자리인지라...

암튼 이런 기기들에 대한 청각적 감각을 토대로 다른 여러 기기들에 대한 테스트를 상대적인 눈높이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장, 성연진 올림. 






여름 13-06-08 08:03
답변
좋은 기기 잘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짐작하기에는 가로 2.5 세로 3.5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