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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씬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레퍼런스 사운드
by 틴맨 posted   14-09-17 18:32(조회 4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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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발론(Avalon)과 스펙트랄(Spectral)의 레퍼런스 매칭을 소개한 적이 있다. 태생부터 두 메이커의 매칭은 예견되었던 것이었고 이후 새로운 모델이 개발될 때마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발론과 스펙트랄을 조합해 테스트가 이루어지곤 했다. 딜러나 디스트리뷰터 혹은 사용자에 의해 레퍼런스가 정해지는 게 아니라 제조사끼리의 협업이 이루어낸 결과가 끝까지 제대로 이어졌고 음질적으로도 이상적인 결론을 얻은 케이스다. 

관련 링크 :
The Reference Sound Vol. 1 : 아발론 & 스펙트랄

그러나 국내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아발론과 스펙트랄처럼 필연적이라고 할만한 매칭도 이루어지기가 힘들고 누군가 이러한 매칭을 추천한다고 해도 실제 오디오쇼 등에서 매치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유는 각 디스트리뷰터가 서로 협조가 안 되는 점도 있고 제품에 대한 이해나 본사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이 못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메인 딜러라고 해도 쇼에 마음대로 의견을 개진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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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유투브 영상을 보다가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 윌슨 오디오, 매지코 등과 함께 현재 메이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으며 미국의 3대 스피커 메이커로 지목 받은 YG 어쿠스틱스(YG Acoustics)에 관한 재미 있은 영상 때문이다. 리포터 한 명이 질문하고 딜러 한 명이 나누는 대화를 담은 이 인터뷰 영상은 다름 아닌 YG 어쿠스틱스의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영상이었다. 즉시 검색에 들어갔고 이 영상의 주인공을 알아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인공은 다름 아니라 미국에 위치한 GTT Audio 오너인 빌 패리시(Bill Parish)의 인터뷰 영상이었던 것이다.(해당 동영상은 기사 말미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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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부풀어 올라 GTT Audio의 다른 영상을 또 찾아보니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RMAF 등 유수의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의 시연 영상 등이 줄줄이 검색되었고, 당시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검색되었다. YG 어쿠스틱스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들의 스피커를 홍보하고 자신 있게 마케팅하는 모습은 너무나 열정적이었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세팅한 시스템에 있다. 메인 스피커를 YG 어쿠스틱스의 소냐(Sonja)와 헤일리(Hailey)로 세팅하면 앰프는 백발 백중 오디오넷(Audionet)을 매칭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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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YG 어쿠스틱스의 부사장 딕 다이아몬드가 직접 내한해 두 번이나 시연을 했었고 당시엔 크렐의 에볼루션 e 파워앰프와 팬텀 프리앰프가 순정 매칭처럼 사용되었다. 당시를 생각하면 오디오넷이라는 메이커와 YG 어쿠스틱스의 매칭은 의외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미국 내에서 YG 어쿠스틱스의 최대 딜러이자 독일 오디오넷을 취급하며 요즘 국내에 소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역회전 듀얼 턴테이블 크로노스의 딜러가 GTT Audio였기 때문이다. 빌 패리시는 절대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라고 생각하는 메이커들만 취급하며 세트로만 판매한다. 이러한 일련의 브랜드를 선택하여 취급하는 이유는 그 어떤 레퍼런스 시스템보다도 탁월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겠다는 그의 굳은 의지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확신은 소리로 보답했고 실제로 여러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GTT Audio & Video - Gold Show AXPONA Bes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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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Parish




다음은 올해 AXPONA 오디오쇼에서 GTT Audio 의 인터뷰를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다.
GTT Audio - Bill Parish 인터뷰 (AXPONA 2014 중)
(리포터 - 이하 R, 빌 Bill Parish – 이하 B)

R: 이번 쇼에서 가장 소리가 좋은 룸인 것 같다. 그 이유를 알려달라.

B: 미국의 'AXPONA' 쇼에서 오디오넷을 선보이기는 처음인데, 오디오넷은 20년 역사를 지닌 독일의 제조사로 미국에는 처음 들어왔다. 우리는 이를 올해 CES에서 픽업했다. 여기 이 모델은 DNP라는 모델로 디지털 네트워크 프리앰프이다. 2채널 프리앰프고 DAC이기도 하며 USB입력도 있고 DLNA서버 기능도 있다.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FM 튜너 기능도 있고 베이스 매니지먼트도 있어 서브우퍼를 조정할 수 있다. 타임 얼라인먼트를 위해 말이다. EQ 조정도 가능하다. 

나는 이 모델을 ‘차세대 제품’이라고 부르고 싶다. 시장에 이런 제품은 없다. 이곳에는 오디오넷 플래그십 포노 스테이지 PAM G2, 파워 서플라이와 외장 전원부 EPX 등이 있다. 외장 전원부는 총 4가지가 있는데 이것이 플래그십이다. 
이것은 YG 어쿠스틱스 헤일리 1.2이다. 이것 또한 올해 CES에서 소개되었는데, 이 스피커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과거에는 주문에서 수령까지 2주가량 소요되었다면 지금은 6주가량 걸린다. 환상적인 스피커이다. 키포드의 후속작이라고들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상단이 1.1이고 현재 이건 1.2 구성이다. 
스피커 케이블로는 쿠발라 소스나의 Elation 케이블을 사용한다. 최상급기로 매우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다이내믹이 뛰어나고 소스 신호를 가감 없이 그대로 전달한다. 앰프는 오디오넷 AMP이다. 입문형 모노블럭으로 8옴 기준 200와트이고 4옴 기준 400와트 2옴 기준 750와트의 출력을 전달한다. 1000이 넘는 댐핑팩터, 122이상의 S/N비를 자랑한다.

R: 난 이보다 상급기인 오디오넷 MAX 와 Sonja 1.3이 매칭되어 있는 걸 2013년에 들었는데, 이미징, 정보량이 뛰어나면서도 엄청난 다이내믹스 등 빠른 동시에 음악적이었다. 고성능 제품 시장에서 굉장히 유니크한 모델임이 틀림없다.

B: 헤일리를 잠시 보죠. 정말 아름답군요. 어떠한 나사도 볼 수 없고요. 멋집니다.

R: (음악을 들은 후) 아름답네요. 중독될 것 같습니다. 환상적인 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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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넷 MAX


GTT Audio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소개글을 읽어보니 이들의 철학을 다룬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데 단순히 메이커에서 추천하거나 메이커의 마케팅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메이커 쪽보다 오히려 기기들을 탐구하고 파헤쳐 새로운 조합과 매칭을 만들어내고 있다. 거의 직판에 근접한 유통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나 그 위에 자신들의 독자적인 노하우를 얹어 레퍼런스 매칭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우리는 대형 전자제품 딜러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단지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정직하게 하이엔드 제품을 발굴해 소개한다”라는 말로 일갈하고 있는 GTT Audio의 운영 철학은 요즘처럼 하이엔드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디스트리뷰터와 딜러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1995년경부터 시작해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딜러지만 뉴저지에 위한 GTT Audio는 YG 어쿠스틱스와 오디오넷, 크로노스, 쿠발라 소스나 등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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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다이아몬드(YG Acoustics,좌) & 빌 패리시(GTT Audio)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저변에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팅, 즉 수많은 테스트와 매칭, 인스톨을 직접 여러 형태로 진행해보면서 새로운 레퍼런스 조합을 탄생시켜보려는 노력이 있었다. YG + 오디오넷이라는 황금 매칭을 개발해낼 수 있는 딜러로서의 노하우와 끊임 없는 연구, 경험 등이 바탕에 없다면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YG 어쿠스틱스와 오디오넷의 딜러이긴 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거의 직판 체제 위에서 마케팅이 이루어졌다는 사실. 아마도 일반적인 딜러보다 동기부여가 훨씬 더 컸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하이엔드 오디오 씬에서 기기를 만드는 건 메이커지만 이 시장을 움직이는 건 이런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누구에게나 납득할만한 환상적인 레퍼런스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사정은 어떤가?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확고한 기준과 경험을 가진 업체의 경우 실제 해외에서도 정평이 난 시스템을 만들어 오디오 쇼에 출품하기도 하며 평소 프로모션에 있어서도 그러한 매칭을 자신있게 추천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떤 부분에서도 매칭의 시너지가 없는 조합을 우격다짐으로 매칭해서 쇼에 출품하고 프로모션하기도 한다. 음질적으로 좋을 수가 없으며 자사가 취급하는 기기들끼리 그저 함께 전시할 뿐이다. 결국 추구하려고 했던 경제적 이익조차도 취하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GTT Audio 같은 사례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Written by 코난


은하철도 14-09-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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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가 정답인가 ^^..
은하철도 14-09-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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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1.1이 온다 ㅋㅋㅋ